□ 환경부(장관 한정애)는 지자체, 민간기업과 함께 종이팩을 종류별로 모아 각기 재활용하는 종이팩 회수․재활용 체계 구축을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 이에 환경부는 종이팩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종이팩 분리배출 시범사업’을 올해 12월부터 시행하고, 추가적인 종이팩 회수 경로를 발굴하기 위한 민관 협력을 강화한다.
□ ‘종이팩 분리배출 시범사업’은 남양주시, 부천시, 화성시와 세종시 내 66개 공동주택 단지(6.4만여 가구)를 대상으로 시행한다.
○ 일반팩과 멸균팩을 구분하여 투입할 수 있는 종이팩 전용수거함과 봉투를 배부*하고, 분리배출된 일반팩과 멸균팩은 해당 지자체의 책임 아래 서로 섞이지 않도록 수거하여 각기 재활용한다.
* 전용수거함과 봉투는 11월 말부터 12월 중순까지 순차 배포 예정
○ 환경부는 이번 시범사업(1단계 사업)에 이어, 내년 2월부터 전국 공동주택 100만 가구, 대량배출원 300곳을 대상으로 사업 규모를 확대하는 2단계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 환경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올바른 종이팩 회수․재활용 체계를 구축하고, 시범사업 성과를 토대로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전국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입장이다.
○ 전국 공동주택 대상 확대 적용에 앞서 환경부는 월 단위로 지자체별 분리수거 및 재활용 실적을 점검하고, 그 결과를 제도 개선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 또한, 대량 수거가 어려운 지역 등 시범사업에 따른 회수․재활용 체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민간 부문과 협력하여 택배를 활용한 종이팩 회수에도 나선다.
○ 환경부는 지난 11월 10일에 매일유업, 삼육식품, 서울우유, 연세우유, 정식품, 에스아이지(SIG)콤비블록, 테트라팩코리아, 닥터주부,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등 9개 기관과 택배를 활용한 종이팩 회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 종이팩은 고품질의 펄프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화장지의 좋은 원료가 될 수 있지만, 재활용률은 16%에 불과하다. 일반적으로 파지와 함께 배출되어 재활용되는 과정에서 잔재물로 처리되기 때문이다.
○ 더욱이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증가하면서 상온보관이 가능한 멸균팩 출고량이 크게 늘면서*, 그간 일반팩을 중심으로 구축된 종이팩 재활용체계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 2014년 1.7만톤(25%) → 2020년 2.7만톤(41%), 2030년경 4.7만톤(63%) 예상
○ 멸균팩에 사용된 알루미늄박과 황색 펄프*가 재활용제품의 품질과 백색도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페이퍼타올 등 일부 용도를 제외하고는 재활용이 어렵다는 것이 제지업계의 일반적인 입장이기 때문이다.
* 전체 멸균팩의 약 27%가 사용, 나머지는 백색 펄프 사용
○ 따라서 종이팩을 배출 단계에서부터 종류별로 분리하면, 파지 재활용 비용은 낮추고 재활용제품의 품질은 높이면서 종이팩 자체의 재활용률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종이팩 종류별 특성
종이팩 분리배출 시범사업 흐름도
*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회원사 12곳으로 폐종이팩 수거량 인계 시 회수‧재활용 실적으로 인정
종이팩 재활용 현황
1. 폐종이팩 재활용 방법
ㅇ 화장지, 미용티슈, 페이퍼타올 등 다양한 품목으로 재활용
※ 단, 일반팩은 습강처리로 인해 해리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멸균팩은 알루미늄 첩합구조 및 일부 황색펄프 사용으로 인해 재생펄프 품질 저해 → 재활용비용 상승
2. 국내․외 재활용 현황
□ 국내 종이팩 재활용 현황(’16~’20)
ㅇ 최근 5년간 재활용량 지속 감소 → ‘16년 대비 ’20년 7,186톤(41%) 감소
<국내 종이팩 재활용률>
연 도 | ’16 | ’17 | ’18 | ’19 | ’20 |
출고량(톤) | 68,880 | 70,614 | 70,773 | 70,279 | 66,936 |
재활용량(톤) | 17,695 | 15,859 | 15,773 | 13,994 | 10,509 |
재활용률(%) | 25.7 | 22.5 | 22.3 | 19.9 | 15.8 |
ㅇ 최근 5년간 화장지의 원료로 국내 폐지를 재활용하여 제조한 원단 대신 수입산 원단을 사용하는 비율이 높아져, 국내 폐종이팩 적체·폐기량 증가
<국내 원단 생산량 및 수입량 추이>
구 분 | ’16 | ’17 | ’18 | ’19 | ’20 |
원단 생산량(톤) | 513,299 | 512,380 | 556,172 | 555,719 | 582,679 |
원단 수입량(톤) | 39,780 | 57,336 | 55,013 | 67,348 | 95,912 |
수입 비율(%) | 7.7 | 11.2 | 9.9 | 12.1 | 16.5 |
* 원단 생산량 : 한국제지연합회 제공
* 원단 수입량 : 수출입무역통계 (HS코드 4803001000)
□ 해외 사례
ㅇ (유럽) ACE(종이팩환경협회)를 중심으로 민·관이 협력하여 펄프와 PolyAl 재활용 체계를 구축하였으며, 종이팩 재활용률 65~80% 달성
ㅇ (대만) Lien Tai 재활용센터에서 펄프, PE, 알루미늄을 분리하여 다양한 재활용제품 제조에 사용 → 종이팩 재활용률 65~70% 달성
* 종이 트레이, 쇼핑백, 전통의식용 종이, 신발 깔창, 컵받침, 공원 벤치 등 제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