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 쯤이면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 연 봉 협 상 ]이라는 단어가 화두다. 한 기업 안에서도 각 팀마다 혹은 개인마다 회사로부터 받는 급여 수준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본인의 능력 및 성과를 최대한 어필하여 더 높은 금액을 받고자 하는 욕구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협상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내가 열심히 일했고 충분히 인정받을만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전년도보다 낮은 인상률을 통보받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것일까? 그리고 어떻게 하면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 위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고자 한다.
연봉협상 시즌이 되면 항상 고민스럽다. 작년까지만 해도 별 걱정 없이 지냈는데 올해는 왠지 모르게 신경이 쓰인다. 아무래도 물가 상승률 대비 임금 상승폭이 크지 않아서 인 것 같다. 물론 근로소득만으로 생활하는데 지장이 없다면 상관없겠지만 우리나라 현실상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제대로 된 협상 기술을 터득하지 못했다. 그저 막연하게 잘 보여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관련 서적을 읽게 되었는데 의외로 유용한 정보가 많아서 놀랐다. 책 내용을 토대로 몇 가지 팁을 정리해보았다.
1. 요구사항을 명확하게 전달하라.
우선 상대방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주장을 확실히 내세워야 한다. 그래야 서로 간에 오해나 갈등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자칫 흥분된 상태에서 내뱉은 말 한마디가 돌이킬 수 없는 화를 불러올 수도 있으니 신중 또 신중해야 한다. 만약 도저히 대화로는 해결되지 않을 것 같다면 차라리 문서로 작성해서 보내는 편이 낫다. 그러면 나중에 딴소리 하지 못할 테니 말이다.
2.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시하라.
자신의 업무능력 또는 성과를 증명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를 준비하자. 가령 프로젝트 보고서라든지 매출 실적표 등이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단, 수치로만 나열되어 있으면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으니 그래프나 도표 등 시각자료를 활용한다면 금상첨화다. 이렇게 근거 자료를 통해 설득력을 높인다면 분명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3. 적극적으로 행동하라.
마지막으로 명심해야 할 사항은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직접 발로 뛰며 영업활동을 하거나 고객사 미팅 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는 등 능동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수동적인 자세보다는 공격적인 태도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지금까지 살펴본 세 가지 노하우를 참고하여 이번만큼은 반드시 목표치 이상의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
[ 연봉협상 후기 모음 ]
직장 생활 4년 차에 접어든 나에게도 드디어 첫 번째 연봉협상 시즌이 찾아왔다. 입사 후 줄곧 동결이었기에 이번만큼은 제대로 받아내리라 다짐했다. 먼저 회사 내규를 꼼꼼히 살펴봤다. 그리고 동종업계 평균 연봉 수준을 확인한 뒤 나름대로 목표 금액을 정했다. 다음으로는 협상 테이블에서 제시할 근거 자료를 준비했다. 관련 기사 스크랩 및 업계 동향 보고서 작성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했다. 마지막으로 예상 질문 리스트를 뽑아 답변을 연습했다. 이렇게 철저히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마주 앉으니 머릿속이 하얘졌다. 다행히 팀장님께서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주신 덕분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최종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당초 계획했던 액수보다 조금 더 높게 책정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아쉬움도 남는다. 애초에 요구했던 만큼 받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지금까지의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기뻤다. 돌이켜보면 작년 이맘때쯤엔 정말 막막했었다. 당장 먹고 살 걱정에 잠 못 이루는 날이 허다했다. 그랬던 내가 이제는 어엿한 사회인으로서 당당히 제 몫을 해내고 있으니 감회가 새롭다. 아무튼 올해는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
입사 후 첫 연봉 협상이라 내심 기대가 됐다. 먼저 내가 원하는 금액을 제시했고 며칠 뒤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다행히 긍정적인 반응이었고 최종 합의점을 찾을 수 있었다. 돌이켜보면 이번 일을 계기로 느낀 점이 참 많다. 우선 나 자신에게도 놀랐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돈보다는 워라밸을 중시하던 나였는데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물론 아직까지도 금전적인 보상보다는 여유로운 삶이 더 좋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만큼은 경제적 안정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결혼 적령기에 접어들면서 미래에 대한 걱정이 커진 탓이리라. 아무튼 덕분에 통장 잔고가 두둑해져서 마음만은 부자가 된 기분이다.
-------------------
작년 이맘때쯤 팀장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내심 기뻤다. 드디어 나도 승진하는구나 싶었다. 기쁜 마음으로 자리에 앉아 계약서를 작성하려는데 갑자기 청천벽력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예상했던 금액보다 무려 500만 원이나 삭감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긴 했다. 지난해 실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해서 억울하기도 했고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어쩌겠는가. 일단 서명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으니 어쩔 수 없이 사인했다. 그러고 나서 며칠 뒤 팀원들에게도 통보되었다. 나와 똑같은 처지에 놓인 동료들이 여럿 있었다. 그나마 위안이 되었던 건 사장님께서 따로 불러서 격려해주셨다는 점이다. 덕분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긴 했지만 씁쓸한 감정은 지울 수 없었다.
-------------------
입사 후 첫 번째 연봉 협상이었는데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한다고 했는데 잘 됐는지 모르겠다. 우선 내가 원하는 금액을 제시했고 대표님께서는 흔쾌히 수락하셨다. 다만 조건이 하나 붙었다. 대신 올해 성과 평가 점수가 좋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조금 걱정됐다. 아무래도 코로나 여파로 인해 실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최종평가점수는 C등급이었다. 이대로라면 당연히 동결될 줄 알았는데 다행히도 소폭 상승하여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물론 내년엔 또다시 치열한 눈치 싸움이 예상되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배운 게 참 많다.
-------------------
작년 성과가 좋았으니 당연히 올려줄 줄 알았는데 동결이란다. 솔직히 조금 당황스러웠다. 나름 열심히 일했는데 인정받지 못한 기분이랄까? 어쨌든 내색하지 않고 알겠다고 대답했다. 그러고 나서 며칠 뒤 팀장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이번 달까지만 일하고 퇴사한다는 소식이었다. 순간 뒤통수를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설마 나한테 일부러 엿 먹으라고 그런 건가? 배신감마저 들었다. 물론 오해일 수도 있지만 정황상 충분히 의심스러운 상황이었다. 아무튼 덕분에 난 졸지에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부랴부랴 새 직장을 알아봤지만 쉽지 않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채용 공고 자체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면접 본 곳에서는 줄줄이 탈락 통보를 받았다. 이대로 백수가 되는 걸까? 정말이지 눈앞이 캄캄했다. 다행히 몇 군데 합격하여 지금은 잘 다니고 있다. 돌이켜보면 참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드디어 기다리던 그날이 왔다. 설레는 마음으로 담당자와 마주 앉았다. 먼저 인사팀장이 작년 성과 평가표를 보여주며 설명을 해주었다. 그리고 내가 받을 금액을 알려주었다.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 예상과는 달리 만족스럽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름 열심히 일했는데 보상이 적으니 허탈했고 서운했다. 심지어 화가 나기도 했다. 그러자 팀장이 말했다. "회사 사정상 어쩔 수 없다. 이해해달라."며 양해를 구했다. 뭐 어쩌겠는가. 별수 없이 알겠다고 대답했다. 대신 다음엔 좀 더 신경 써달라고 부탁했다. 다행히 이번 달 월급 명세서를 받아보니 소폭이지만 올랐다. 어쨌든 기분은 좋았다.
-------------------
작년 이맘때쯤 이직을 결심하고 면접을 보러 다녔다. 운 좋게도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고 올해 1월부터 새 직장에서 근무하게 됐다. 그리고 며칠 전 드디어 연봉협상을 하게 됐다. 입사 후 6개월 동안 회사 분위기며 업무 스타일 등 전반적인 사항을 파악하느라 정신없이 보냈다. 다행히 좋은 상사분들을 만나 별 탈 없이 적응할 수 있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일을 배워볼 차례인데 아직까지는 배울 게 산더미라서 걱정이 앞선다.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내가 원하는 조건을 제시했고 팀장님께서도 흔쾌히 수락하셨다. 덕분에 기분 좋게 협상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이번 경험을 통해 깨달은 교훈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서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올해 초 연봉 협상을 했다.. 작년 대비 약 8% 정도 오른 금액이었는데 솔직히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입사 후 줄곧 동결 상태였기에 이번만큼은 내심 기대했는데 예상 밖이었다. 물론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이해 못 할 일은 아니었다. 다만 내 기준에서는 턱없이 부족했기에 아쉬움이 컸다. 나뿐만이 아니었다. 주변 동료들 모두 불만이 가득했다. 심지어 몇몇은 이직을 고려하기도 했다.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연말 성과급 지급 시기이기도 해서 이때야말로 승부수를 띄울 적기라는 판단이 들었다. 먼저 팀장님께 면담을 요청했다. 그리고 조심스레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러자 뜻밖의 반응이 돌아왔다. 지금 당장 결정할 필요는 없으니 좀 더 고민해보라는 것이었다. 순간 당황스러웠다. 아니, 이게 무슨 소리지? 분명 며칠 전까지만 해도 적극적으로 어필하라고 해놓고선 이제 와서 딴소리라니... 혹시라도 불이익을 당할까 봐 걱정됐다. 아니나 다를까 다음날 출근하자마자 여기저기서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대체 뭐 하자는 거냐며 따져 묻는 이도 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그냥 확 질러버리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대신 조용히 기회를 엿봤다. 다행히 몇 달 뒤 또다시 연봉 협상 시즌이 찾아왔다. 때마침 팀원들끼리 술자리를 갖게 됐는데 이때 분위기를 잘 살폈다. 그러고는 술기운을 빌려 슬쩍 운을 뗐다. 그랬더니 의외로 긍정적인 답변이 돌아왔다. 덕분에 무사히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었다. 돌이켜보면 나름대로 치밀하게 준비한 덕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
작년 이맘때쯤 이직을 결심하고 이력서를 넣었다. 운 좋게도 면접 기회가 주어졌고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그리고 며칠 뒤 연봉 협상을 하기 위해 회사를 방문했다. 입사 후 첫 번째 연봉 협상이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준비를 철저히 했다. 먼저 동종업계 평균 연봉 수준을 알아봤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대략적인 금액을 확인했고 내가 원하는 액수를 제시하면 무리가 없겠다는 판단이 섰다. 드디어 사장님과 마주 앉았다.
인사를 나눈 뒤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나: 안녕하세요. 이번에 새로 입사하게 된 ○○○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사: 아, 네. 앉으세요. (이력서를 훑어보며) 음... 경력이 화려하네요. 일단 축하합니다. 나: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사: 근데 급여는 얼마나 생각하고 있어요? 나: 제가 알기로는 업계 평균이 ○○ 정도 된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조금 더 받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사: 흠... 그럼 지금 받는 월급보다는 좀 더 올려줄 수 있겠네요. 대신 조건이 있습니다. 일 년 동안 성과를 보여줘야 해요. 만약 목표치만큼 달성하지 못하면 원래 받던 대로 지급하겠습니다. 나: 알겠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렇게 대화는 마무리되었다. 솔직히 걱정이 되긴 했지만 어차피 결정은 사장님 몫이니 크게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그날 저녁 집으로 돌아와 아내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러자 그녀는 펄쩍 뛰며 반대했다. 가뜩이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데 괜히 돈 욕심부리지 말라는 것이었다. 일리 있는 말이었다.
더군다나 아직 어린아이 둘을 키우는 입장에서 외벌이 생활비 부담이 만만치 않을 터였다. 고민 끝에 다음날 아침 사장님께 전화를 걸었다. 사정을 말씀드리고 양해를 구했다. 다행히 흔쾌히 승낙해주셨고 덕분에 무사히 계약을 마칠 수 있었다. 돌이켜보면 정말 아찔했던 순간이었다. 하마터면 가정불화가 생길 뻔했으니 말이다.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원하던 만큼의 연봉을 받게 되었고 현재 만족스럽게 근무하고 있다.
-------------------
연봉협상 시즌이 돌아왔다. 올해 초 입사 후 첫 번째 협상 테이블에 앉았을 때 어찌나 떨리던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다행히 팀장님께서 먼저 나의 노고를 인정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한결 마음이 놓였다. 그리고 본격적인 대화가 시작되었다. 내가 제시한 조건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 작년 대비 기본급 30만원 인상
둘째, 연말 성과급 50% 지급
셋째, 인센티브 별도 지급
넷째, 명절 상여금 각각 40만원씩 지급
다섯째, 복지포인트 연간 60만원 지급
여섯째, 회사 콘도 이용권 제공
일곱째, 출퇴근 택시비 지원
여덟째, 통신비 월 1만원 지원
마지막으로 연차 사용 자유롭게 보장
이렇게 요구사항을 모두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수락하셨다. 덕분에 기분 좋게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멀긴 하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깨달은 바가 크다. 우선 원하는 바를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서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상대가 납득할 만한 근거 없이 무리한 요구를 한다면 당연히 거절당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최대한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설득력 있게 접근해야 한다. 끝으로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당당하게 요구하고 목소리를 높여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직장 생활 5년 차인데 처음으로 연봉 협상이라는 걸 해봤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까지 회사 측에서 알아서 올려줬기 때문에 굳이 내가 먼저 나설 필요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엔 직접 나선 이유는 단 하나, 조금이라도 더 받고 싶어서였다. 나름대로 준비한다고 했는데 쉽지 않았다. 우선 나의 성과를 수치화해야 하는데 이게 만만치 않았다. 업무 특성상 눈에 보이는 실적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작년 대비 매출액이 30% 정도 올랐다는 점이다. 그리고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전년대비 50% 가까이 성장했으니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물론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걸 잘 안다. 다만 최소한 성의라도 보여주고 싶었다. 다행히 사장님께서 흔쾌히 수락해주셨다. 덕분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돌이켜보면 첫 단추를 잘 꿰맨 셈이다. 이제 남은 건 내년 이맘때쯤 또다시 머리를 싸매야 한다는 건데 벌써부터 걱정된다.
-------------------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피할 수 없는 관문, 바로 연봉 협상이다. 매년 어김없이 찾아오는 연례행사인데 올해는 유독 힘들었다. 입사 후 첫 번째 연봉 협상이었기 때문이다.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한다고 했는데 왠지 모르게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무래도 내 능력치를 제대로 어필하지 못한 탓인 것 같았다. 며칠 동안 고민하다가 마침내 마음을 굳혔다.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보여주기로 결심한 것이다.
우선 팀원들로부터 평판을 관리했다. 업무 성과라든지 대인 관계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팀장님께 면담을 요청했다. 솔직히 말씀드렸다. 제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팀에 기여하고자 했으나 아직까지는 부족한 점이 많다고. 그랬더니 예상외로 흔쾌히 수락하셨다. 대신 조건을 내걸었다. 내년부터는 지금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의 연봉을 받고 싶다고.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곧바로 화답하셨다. 알겠다고. 다만 1년 뒤에 보자고. 순간 머리가 멍해졌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분명 긍정적인 신호임엔 틀림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찜찜했다. 혹시라도 나중에 딴소리하면 어쩌지? 만약 최악의 상황이 벌어진다면 그땐 어떡하지? 온갖 걱정이 밀려왔다. 그날 밤 잠을 이루지 못했다.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끝에 새벽녘에야 겨우 잠들 수 있었다.
다음날 아침 출근하자마자 팀장님 방으로 향했다. 떨리는 마음으로 노크를 하고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다행히 아무 일도 없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 그저 평소와 다를 바 없이 평온한 분위기였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자리로 돌아왔다. 잠시 후 팀장님께서 나를 불렀다. 그러더니 대뜸 이렇게 말씀하셨다. "연봉 올려줄게. 계약서 새로 작성하자." 그제야 모든 의문이 풀렸다. 전날 밤 했던 걱정들은 모두 기우에 불과했다. 괜한 걱정을 사서 한 셈이었다. 돌이켜보면 참 바보 같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과정이야 어찌 됐든 결과적으로 원하던 바를 이뤘으니 다행이긴 하다. 아무튼 이제 한시름 놓았으니 남은 기간 동안 마무리 잘해야겠다..
-------------------
올해 연봉협상을 겨우 마쳤다. 작년 이맘때쯤 입사했으니 딱 1년 만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번 협상 과정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회사 측에서는 내가 제시한 금액만큼 올려줄 수 없다며 난색을 표했다. 그러면서 몇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첫째, 직급 상승 둘째, 업무량 감소 셋째, 인센티브 지급 이렇게 세 가지였는데 하나같이 받아들이기 힘든 제안이었다. 물론 나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었기에 일단 알겠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며칠 뒤 팀장님께 면담을 요청했다. 먼저 현재 상황을 말씀드렸다.
그러자 팀장님께서는 충분히 이해한다며 공감해주셨다. 이어 지금 당장 해결책을 내놓기는 어렵지만 최대한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나갈 테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하셨다. 덕분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그날 저녁 퇴근 후 집 근처 카페에서 팀원들과 회의를 열었다. 각자 원하는 바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며 서로의 입장을 조율했다. 다행히 모두가 만족할 만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었다. 다음날 아침 출근하자마자 팀장님께 최종안을 전달했고 마침내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돌이켜보면 정말이지 다사다난했던 순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준 팀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
올해 초 회사로부터 연봉 협상 제의를 받았다. 회사 실적이 좋았기 때문에 무척 설렜다. 주변 동료들에게도 물어보니 대체로 만족스러운 수준이라는 반응이었다. 내심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 다행히 내 예상대로 좋은 결과가 나왔다. 다만 몇 가지 조건이 붙었는데 우선 직급 체계가 바뀌었다. 기존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 순이었다면 이제는 대리-과장-차장-부장 순서로 변경되었다. 그리고 급여체계도 달라졌다. 이전까지는 기본급+상여금 형태였다면 이제는 기본급+고정수당+변동수당+직책수당+복리후생비 구조로 바뀌었다.
고정수당으로는 직책수당과 가족수당이 추가되었고 변동 수당으로는 교통비와 식대 지원액이 늘어났다. 마지막으로 복리후생비로는 건강검진비용이 신설되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나쁘지 않은 조건이었다. 물론 금액 자체로만 따지면 작년 대비 소폭 상승했을 뿐이지만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었다. 어쨌든 기분 좋게 사인을 하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